장흥군 청사 신축 준비는 다 되었는데... , 장흥군 의회는 왜 발목을 잡는가! 무엇이 문제인가! |
올 한 해 ‘장흥군 청사 신축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은 우리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라 군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간 집행부는 청사 신축에 대한 군민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현장 설문조사, 1,2차 군민 공청회, 10개 읍면 공청회, ARS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청사 신축 찬성, 현 부지 신축 찬성, 2021년 착공 찬성’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군 의회는 매번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군청사 신축 관리계획(안)을 뚜렷한 이유 없이 3차까지 부결시키고, 지난 12월 3일에는 장흥군의회가 11월 21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ARS 설문조사 결과 ‘군 청사 신축 찬성, 현 부지 신축 찬성, 지금 신축 반대(예산확보 후 천천히 해도 된다(57.7%))’를 이유로 4차 부결을 강행했다.
이에 장흥군공무원노동조합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계속되는 의회의 부결은 과연 무엇을 위한 부결인지? 의문하며, 이번 ARS 설문조사 문항 중 신축 시기를 묻는 문항에 문제가 있었음을 강력히 제기한다.
군 청사 신축에 소요되는 예산은 397억 원이다. 이번 달 15일을 기준으로 장흥군은 356억 4천4백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았다. 부족한 건립기금은 41억 원이 채 안 된다. 이 금액은 신청사 건립 관련 행정절차를 밟는 동안 충분히 조성이 가능하다. 장흥군의회가 실시한 ARS 설문조사에서 신축 시기를 묻는 문항에 확보된 예산에 관한 설명이 한 줄만 있었어도 군민여론은 ‘지금 신축 찬성’이 압도적이었을 것이다. 확보된 예산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편파적 조사문항의 결과로 4차 부결을 시킨 장흥군의회는 이제 군민의 거센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엉터리 결과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군민들이 스스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겠는가?
2018년 건축물 정밀 안전검사에서 D등급 판정을 받은 군 청사에 대한 신축은 군민과 공무원의 큰 바람이다. 낡고, 좁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청사에서 민원인은 편의를 누릴 수 없고, 군민과 직원들이 가픈 숨을 고르며 하루에도 수없이 4층까지 오르내리며 업무를 처리하느라 고충을 겪고 있다. 몸이 불편해 계단 이용이 어려운 직원들은 지하에 있는 구내식당도 한번 이용하지 못하고 날마다 도시락을 먹어야 한다. 희망부서가 있어도 1층 근무지를 벗어 날 수 없다. 장흥군의회는 군민과 공무원이 현 청사에서 겪는 불편함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장흥군 의회가 부결한 안건은 이것만이 아니다. 최근 공무원 신규 채용이 늘고 있다. 3년간 채용인원 168명 중 144명이 타 지역 출신이다. ‘장흥군 공무원 숙소 신축 계획(안)’은 신규 공무원이 겪고 있는 임용 초기 주거 문제 해결과 우리 군 정착을 유도하자며 장흥군의회 모 의원이 먼저 발의해서 추진하게 된 사업이다. 젊은 세대를 위한 의회의 희망적인 방향 제시에 집행부는 환영하며 사업 추진을 계획했는데 이 또한 부결됐다. 부결한 이유 역시 타당하지 않다. 신규공무원도 장흥의 군민이다. 우리 지역 젊은이들의 희망이 꺾이면 안 된다.
장흥군공무원노동조합은 한마음 한뜻으로 다음 사항을 주문하며 실천해 주길 당부한다.
하나. 우리는 군 청사 · 직원 숙소 신축에 부결이 아닌 가결을 원한다.
하나. 장흥군 의회는 신청사 건립에 적극 협력하라.
하나. 장흥군 의회는 새내기 직원 숙소 건립에도 적극 협력하라.
하나. 군민의 소리를 무시하는 장흥군의회는 반성하라.
장흥군 의회는 군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계속해서 명분 없는 실리로 반대를 일삼는다면 우리는 기회가 왔을 때 표로 심판할 것이다.
2020. 12. 17.
장흥군공무원노동조합